‘단일화 후보’ 국힘 지지층선

韓, 金보다 20~30%P 앞서

李, 누가 나오든 50% 안팎

6·3 대통령 선거를 27일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적할 상대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범보수 단일 후보로 누가 나오든 50% 안팎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7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4∼5일·무선전화면접)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한 후보가 27.6%, 김 후보가 25.9%로 1.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을 포함한 후보 적합도에서는 한 후보 21.7%, 김 후보 18.9%다. 이준석 후보는 10.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53.1%로, 김 후보(30.8%)보다 20%포인트 넘게 높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상대로 한 가상 3자 대결에서는 한 후보로 단일화를 했을 때 이재명 후보 49.8%, 한 후보 30.8%, 이준석 후보 6.1%였다. 김 후보를 세우면 이재명 후보 49.7%, 김 후보 29.1%, 이준석 후보 7.4%였다.

이준석 후보까지 단일화한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두 대선주자 간 격차는 크지 않았다. 한 후보(36.0%)와의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2.1%로, 한 후보와 16.1%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김 후보(33.9%)는 이재명 후보(52.7%)와 18.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YTN·엠브레인퍼블릭 조사(4∼5일·무선전화면접)에서는 단일화 후보로 한 후보가 29%로 김 후보(19%)보다 10%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한 후보 59%, 김 후보 29%로 격차는 더 커졌다. 전 연령대에서 한 후보가 김 후보보다 단일화 후보로 더 낫다고 평가됐다.

가상 3자 대결의 경우 이재명 후보 48%, 김문수 후보 29%, 이준석 후보 8%로 나타났다. 한덕수 후보를 넣으면 이재명 후보 47%, 한덕수 후보 34%, 이준석 후보 6%로 집계됐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3∼4일·무선전화면접)에서는 이재명 후보 49%, 김문수 후보 33%, 이준석 후보 9%로 나타났다. 한덕수 후보를 넣을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49%, 한덕수 후보 36%, 이준석 후보 6%다.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등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해당 조사들에서 범보수 단일 후보가 누가 되든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보수’를 표방하며 중도층의 표심을 잡고, 진보 진영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는 “대법원 판결 이후 위기감을 느낀 진보 진영이 결집한 모양새”라며 “다만 민주당이 사법부 전체를 내란 세력으로 몰아붙이면 중도층에서 합리성에 의구심을 품으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정혜 기자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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