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등 소소한 일상도 담겨

지난달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출판사와 책 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문 전 대행이 별도로 책을 집필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블로그 ‘착한 사람들을 위한 법 이야기’의 내용을 추려 책으로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행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출판사와 (책 출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책 출간 시기나 제목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후부터 다수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을 정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행은 2006년부터 개인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최근까지 총 1500여 건의 글을 남겼다. 블로그에는 개인 생활에 관한 단상과 여행기, 독서기록 같은 사적인 글 외에도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활동이나 사법개혁에 관한 의견 등 다양한 글이 게재돼 있다. 책에 관한 소개와 발췌 내용, 소감 등을 적은 독후감도 80여 건에 이른다.

문 전 대행은 퇴임 후 계획은 아직 밝힌 바 없으나 최근 고교 시절과 판사 시절을 대부분 보낸 경남 진주·부산 등을 돌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당분간 쉴 생각”이라고만 전했다. 문 전 대행은 지난 2일에는 학창시절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을 찾아 “(탄핵심판 선고가) 오래 걸린 건 말 그대로 만장일치를 좀 만들어보려 한 것”이라며 탄핵심판 뒷이야기를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민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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