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현 씨가 지난 2023년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백광현 씨가 지난 2023년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유로 민주당 권리당원에서 제명당한 백광현 씨가 ‘이재명 성남시’에서 이뤄진 검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백 씨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공개하며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재명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무직 공무원이자 대장동 사건 초기 언론에서도 주목했던 인물의 PC 하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하드를 전달받았을 당시 이재명 최측근 비서에게 지인이 들었던 말은 ‘곧 검찰 압수수색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 당신이 맡아달라’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백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제보자는 이재명 최측근으로부터 ‘당장 내일’ 압수수색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하드를 맡았다고 한다”면서 “검찰의 구체적인 압수수색 날짜까지 미리 알 정도로 ‘이재명의 성남시’는 검찰과 유착돼있다”고 주장했다. 백 씨는 하드디스크를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그 즉시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에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재명을 취재·관찰한 사람으로서 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대략 예상하고 있다”며 “고발 말고 이재명 후보가 직접 고소해 주길 바란다. 제3자의 고발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했다.

백 씨는 지난 대선 때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조명현 씨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민주당은 2023년 백 씨가 이 후보를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

전수한 기자
전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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