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적 학대 행위 확인”
제보자 신변 위협 주장도 내놔

지난 2월 생을 마감한 배우 김새론의 유족이 배우 김수현(37)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죄로 7일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김수현 측에선 고소인 측이 제시한 녹취파일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허위 음성이라고 반박했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측이 서울경찰청에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아동복지법 제17조 제2호는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고 있다”며 “유족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했음을 확인하여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은 김수현의 생일인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새론이 만 15세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보도했고, 교제설을 부인해 오던 김수현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김새론과의 교제는 인정했지만 미성년 시절에는 교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또 김새론의 유족과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양측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위약금 7억 원과 내용증명 발송에 관해서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유족 측은 김새론이 생전인 지난 1월 10일 미국 뉴저지의 한 커피숍에서 지인과 1시간 넘게 나눈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김새론은 김수현과 중학생 때부터 사귀었으며, 중학교 2학년 때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 변호사는 “최근 유족을 도와주는 제보자는 중요 증거를 수십억 원에 사겠다는 회유를 받게 됐고, 이를 거절하자 신변에 중대한 위협이 가해지게 됐다”며 “제보자가 흉기 피습을 당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제보자의 신변 위협을 비롯해 최근 김새론의 이모 집 주변에 스토킹 의심 차량 등이 목격되고 있다”며 “유족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파일과 신변 위협설을 정면 반박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장한 녹취파일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 AI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녹취파일을 가로세로연구소에 전달한 사람은 골드메달리스트(김수현 소속사)에도 ‘김새론이 김수현에 관한 유리한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있다’며 접근한 사기꾼이다. 돈을 요구하며 김새론 음성이 녹음된 녹취파일 중 일부를 보내왔는데 조작한 것이었고, 어떠한 요구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또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피습 사진 역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가져다 쓴 것으로 조작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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