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순천향대서울병원이 ‘꿈의 항암치료’로 불리는 ‘카티(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세포치료’를 시작하면서 암치료 영역을 넓혔다. 첫 환자는 여러 치료에 불응성이었던 ‘미만성 대B세포 림프종’을 앓는 A 씨였다. 지난 2월 혈액을 채취해 미국으로 보낸 후 1개월 후 카티 세포가 무사히 만들어져 A 씨에게 주입했다. 이 병원은 첫 환자 치료에 성공한 이후 매월 환자 2∼3명에게 카티 세포치료를 시행 중이다.
카티 세포치료는 환자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한 후 이 T세포에 암세포를 찾아내는 물질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카’를 장착하는 유전자 변형을 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주입한 카티 세포는 환자 체내에서 암세포를 공격하고 장기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을 유지하기도 한다. 암세포를 정확하게 겨냥해 공격하는 만큼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료 과정은 조혈모세포이식과 유사하지만, 국내에서 치료하려면 해당 병원이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경하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은 지난 1987년 국내에서 세 번째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했고, 지금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어서 치료과정이 비슷한 카티 세포치료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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