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 오언석 도봉구청장

 

‘2024 지역사회조사’ 좋은성적

‘거주지역 만족도’도 2위 올라

 

“SRT 창동역 등 교통 확충하고

서울아레나 완공 행정적 지원

국기원 성공적 이전 힘쏟을것”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지난 1일 구청장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하며 올해 구정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봉구청 제공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지난 1일 구청장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하며 올해 구정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봉구청 제공

“최근 통계청이 실시한 ‘2024 지역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30개 항목 중 거의 절반인 14개 항목에서 도봉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만난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현재 거주 지역 만족도 평가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주민들이 도봉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오 구청장은 “△기초 지방자치단체 신뢰도(6.57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7.65점) △교통사고(6.14점) △범죄위험(5.92점) △수질(6.61점) 등 14개 항목에서 1위를 달성했다”며 “이 성과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도봉구 직원들과 저를 지원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주민들이 함께 삼위일체로 힘을 모은 결과”라며 도봉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드러냈다.

살기 좋은 동네란 주민평가를 증명하듯 도봉구의 출생아 수 증가율과 합계출산율은 모두 7년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서 도봉구 출생아 수는 2023년 971명에서 2024년 1000명으로 29명 늘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23년 -11.08%에서 2024년 2.99%로, 합계출산율은 0.52명에서 0.57명으로 각각 상승했다.

그는 “최근 나타나는 여러 지표에서 민선 8기가 나아가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올해 수서고속철도(SRT) 창동역 연장과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경원선 지하화, 동부간선도로 진출입로 추가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도봉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도봉구간 선로를 SRT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SRT를 창동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봉구는 국토교통부에 GTX-C 개통과 동시에 SRT 운행을 요청했고, 국토부도 수도권 동북부 고속철도서비스 확대 측면에서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구청장은 “현재 수도권 동북권에서 KTX나 SRT 등을 이용하려면 서울역이나 수서역까지 약 2시간 이상을 이동해야만 하는 불편이 있지만, 창동역이 SRT 출발역이 될 경우 2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국토부의 결단이 필요한 사항이라 인근 지자체와 함께 국토부를 적극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아울러 서울아레나·창동민자역사·복합환승센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든든한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그는 “특히 2만8000명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서울 최초의 K-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2027년 무사히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구청장은 국기원의 도봉구 이전을 위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시의 ‘도봉구 화학부대 이전부지 개발계획수립 용역’에서는 약 2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10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등 도봉구가 국기원 이전 대상지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기원 이전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이자 도봉구가 ‘문화관광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자 동북권 인근 주민들의 염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구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등 민간의 참여도 활발히 진행돼 국기원 도봉구 이전 촉구 서명운동에 주민 17만여 명이 참여했다”며 “국기원이 도봉구로 반드시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건물과 부지는 각각 서울시와 강남구가 소유하고 있다. 태권도법에 따르면 이전 등을 위한 최종적인 결정권은 문체부에 있지만, 서울시와 강남구 그리고 국기원 측과도 협의가 필요하다.

국기원 이전 후보지 옆인 도봉동 화학부대 훈련장 부지에는 한옥마을이 조성될 계획이다. 도봉구는 현재 진행 중인 서울시의 개발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도봉구 특성에 맞춘 도봉형 한옥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환경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한옥마을 조성과 국기원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도봉구는 세계적 명산 도봉산, K-팝의 성지 서울아레나와 함께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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