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쟁 파고, 압도적 경쟁력으로 넘어라 - (6) 롯데호텔
비즈니스 투숙 맞춤 ‘시티호텔’
‘스카이힐 CC’ 골프장 등 확장
홍대 ‘L7’ MZ·외국인 겨냥
LP 감상·당구 시설 등 마련
이달 청량리에 새 지점 열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L7 홍대 바이 롯데’ 로비에 들어서자 천장에 줄줄이 매달린 주황색 그물 형태의 예술작품이 눈에 띄었다. L7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아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다.
L7 홍대에 장식된 작품은 홍대 일대에서 활동해 온 이광호 작가 작품으로, ‘예술가의 아지트’로 불리는 홍대의 자유롭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 호텔에는 LP 음반 감상 공간과 당구대도 설치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 관광객은 삼삼오오 모여 젊음과 예술로 대표되는 홍대 문화를 경험하고 즐거워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지역 특색을 살린 콘셉트와 주제를 반영해 선보인 L7 브랜드를 통해 위기 탈출과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L7은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구성과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매출액은 2022년 1조180억 원, 2023년 1조2917억 원, 지난해 1조4190억 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선전 배경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선도적으로 갖춘 점이 꼽힌다. 롯데호텔은 최상위 럭셔리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과 클래식 어퍼 업스케일 호텔 ‘롯데호텔’, 비즈니스 여행에 최적화된 ‘롯데시티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편안한 휴양을 위한 ‘롯데리조트’와 골프장 ‘롯데스카이힐CC’ 등을 갖췄다. 세밀한 수요에 맞춰 브랜드를 정비해온 결과다.
이 중 L7은 롯데호텔앤리조트 성장의 핵심 축으로 가장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다. L7은 2016년 1월 서울 명동 개관을 시작으로 강남(2017년)과 홍대(2018년)에 차례로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숙박을 넘어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구축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7은 호텔이 들어선 지역만의 특색과 문화적 요소를 인테리어와 행사 등에 녹여내 지점마다 다른 매력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투숙객뿐 아니라 지역 거주민도 이용 가능한 공용 공간도 갖춰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일반 호텔 라운지와 다르게 책·음악·음료 등을 공간과 어우러지게 기획했다.
L7 홍대의 경우 주로 클래식이 나오는 일반 호텔과 달리 로비에서 힙합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로비에는 빈티지 가구와 예술 서적, LP 음반으로 채워졌다. 루프톱 수영장에는 범민 작가의 대형 그라피티 작품이 벽면을 장식했다. 수영장과 바(BAR)를 서로 연결해 젊은 투숙객 등이 각종 파티와 행사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7 홍대를 담당하는 신경수 롯데호텔 헤드매니저는 “L7에서 직영으로 식음료(F&B)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L7 홍대밖에 없다”며 “대관 행사가 많아 좀 더 효율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바를 직영으로 바꿨는데, 풀파티도 많이 진행하고 있고 오는 9월까지 대관 예약 등도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L7 홍대가 자랑하는 ‘로아시스 스위트룸’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야외 테라스가 갖춰졌다. 홍대 중심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점이 호응을 받고 있다. 소규모 파티를 진행하기에도 적절하도록 공간이 꾸며졌다.
L7 홍대는 특히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90%에 이른다. 호텔 로비에서 LP 음악을 듣고 있던 미국 국적 투숙객 카샤 웨이나(37)는 “위치도 좋았고, 사진을 보고 현대적인 분위기에 끌려 예약을 했다”며 “홍대의 예술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L7은 최근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는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첫 해외 L7 호텔로, 2023년 7월 베트남 하노이 서호 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35만4000㎡ 규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안에 입점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호텔 관계자는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 내국인 소비자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달 서울 동대문구에 ‘L7 청량리 바이 롯데’를 새롭게 선보인다. 국내외 7번째 L7 호텔이자,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국내 체인 호텔 최초로 위탁 운영된다. L7 청량리는 청량리 역사의 감성을 반영한 로비와 피트니스, 수영장, 자쿠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18층부터 25층까지 레트로 감성과 모던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총 260실의 객실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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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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