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허인회는 7일 자신의 SNS에 통풍약을 복용했다가 금지약물이 적발돼 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KPGA 제공
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허인회는 7일 자신의 SNS에 통풍약을 복용했다가 금지약물이 적발돼 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허인회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PGA투어 출범 후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최초 사례다.

허인회는 8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 부터 ‘트라마돌’이라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6개월의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골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8년 KPGA투어 데뷔 후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허인회는 지난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에서 우승하는 등 22개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우승권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올해 KPGA투어 개막 후 한 대회도 출전하지 않았다.

결국 허인회가 직접 자신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일단락됐다. 다만 KPGA투어 소속 선수 가운데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됐다. KPGA투어 역시 여느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매 대회 출전 선수 중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금지약물 사용을 검사한다.

통상적으로 프로 스포츠에서는 금지약물 복용이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확인될 경우 상당히 무거운 징계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허인회는 경기력 향상이 아닌 질병 치료를 위한 목적의 약물 사용이 정상 참작됐다. 실제로 트라마돌은 2023년까지 금지약물이 아니었으나 지난해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허인회는 자신이 통풍 증세가 있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진통제 성분인 트라마돌이 포함된 약을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 본인은 물론, 담당 의사도 변경된 규정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허인회는 출장 정지 징계가 6개월로 줄었다.

오는 7월 말까지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허인회는 올해 전반기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후반기 일정이 시작하는 9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복귀할 전망이다. 단 8월에 열리는 해외 개최 대회는 출전할 수 있다.

허인회는 “4월 말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 “제가 출전하는 줄 알고 대회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이 많았는데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에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그리고 이번 일로 협회와 후원사, 대회 스폰서 및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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