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소리·행동변화 등 분석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百度)가 동물의 소리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지식재산국을 인용해 바이두의 동물 언어 번역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신청이 지난해 12월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특허 출원 신청에 대한 평가 과정은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이 기술은 동물의 음성과 신체 언어, 행동 변화 및 기타 생물학적 징후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 처리 등 AI의 여러 하위 분야를 활용해 동물의 감정을 분석한다. 바이두는 동물 언어 이해를 위한 새로운 앱을 출시할 계획인지 여부 등 특허출원과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선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 세계 여러 기업들이 동물의 소리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아직은 해당 소리가 어떤 의미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지 추정하는 수준이다.

챗GPT 열풍 이후 중국 첫 AI 챗봇 ‘어니봇’을 출시했던 바이두는 ‘AI 퍼스트(First)’ 전략을 공식 선언하고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개발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바이두는 동물 언어 변환 기술과 함께 실시간 스트리밍 쇼핑 추천 알고리즘과 전기차 충전소 예약 및 내비게이션 기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에 대한 특허 출원도 신청했다.

박세희 특파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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