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대선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 약 20명이 탈당해 ‘제3지대’에서 정당을 꾸린 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영입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당 대 당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이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 ‘11일 이전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으로 간주하자”며 “발상의 전환을 해서 (당 의원) 20명을 탈당시켜 제3지대로 보내자”고 말했다고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가 후보 등록 마감 시각인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지기 어렵게 되자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의원은 “의원들 한 20명 정도만 바깥으로 가면 기호 3번은 될 수 있으니까 거기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 범 민주계 인사와의 단일화를 도모한 후 정당 간 단일화로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의원은 “후보자 동의 없는 지도부의 강제적 단일화는 정당성 원칙을 훼손하고 당내 민주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법정 공방이 벌어지면 당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이기는 단일화가 아니라 지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의원의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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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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