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중국 망명해 임시의정원 조직에 참여

광복 후 성균관대 설립, 초대 학장 역임도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 사진 EBS 제공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 사진 EBS 제공

국가보훈부는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 국가관리묘역 내 심산 선생 묘소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심산 김창숙 선생 서거 63주기 추모제전’이 개최된다고 9일 밝혔다.

추모제전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윤영선 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유족, 기념사업회 회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국민의례, 제례봉행, 내빈소개, 추모식사 및 추모사, 유족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김창숙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을사5적의 참형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다. 1919년에는 유림 중진을 설득해 파리강화회의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청원하는 파리 장서를 작성·전달하는 것을 주도했다.

이후 중국으로 망명한 김창숙 선생은 이동녕, 이시영, 김구 등과 임시의정원을 조직하고 교통위원, 부의장직을 맡아 구국 활동에 헌신했다.

하지만 1927년 상해에서 일본 밀정에 발각, 체포돼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대구·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심한 고문으로 하반신 장애를 입기도 했다.

광복 후 선생은 1946년 성균관대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학장을 역임하는 등 독립운동가와 교육자 등으로 헌신했다. 정부는 김창숙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정애 장관은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하신 독립유공자분들의 생애와 독립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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