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청소년의 달 5월이다. 하지만 이처럼 행복해야 할 날들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 없는 날이기도 하다. 학대, 폭력 등으로 가정이 행복하지 않아 가정을 벗어난 청소년에게는 말이다. 우리는 이들을 가정 밖 청소년이라 부른다. 가정 밖 청소년은 가정 내 갈등, 학대, 폭력, 방임, 가정해체, 가출 등의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청소년을 말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하면, 청소년의 실종, 가출 신고건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여 2023년 기준 2만8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가출의 가장 큰 이유로서 부모와의 갈등을 꼽았다. 또한 가출 후 약 60% 이상이 친구나 선후배의 집에서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은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보호자의 동의 등이 필요해 사회적 활동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가정을 벗어나더라도 일시적으로 현실을 도피하는 수준에만 머물 수밖에 없다. 청소년기 내, 외적 갈등은 성장 과정에서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만약 가정이 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변의 보호요인들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들에게 따뜻한 가정과 부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배태상·부산북부경찰서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