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장대 파견… 결속 과시

러·중 정상의 브로맨스

러·중 정상의 브로맨스

8일 블라디미르 푸틴(앞줄 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위해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인 9일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EPA 연합뉴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에 함께한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비롯한 외국 정상들과 열병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에서 소외됐던 모습에서 벗어나 건재함을 과시할 전망이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기념 열병식이 진행된다. 최근 수년간 열병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축소돼 진행됐으나 올해는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열병식엔 시 주석을 비롯한 전 세계 27개국 정상과 13개국에서 파견된 군부대가 참여한다. 중국군도 의장대를 파견했다. 외국군 중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하는 중국 의장대는 열병식에서 항일 전쟁의 고난을 담은 ‘유격대의 노래’ 등을 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압박, 관세 공격에 맞서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앉아 열병식을 지켜보는 것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외교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사실이 확인된 북한군은 열병식에서 행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군이 어떤 식으로든 열병식에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고위급 인사로는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한다.

박세희 특파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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