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투자증권사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은 사기범죄 조직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리딩방 사기범죄 단체 조직원 등 9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포함해 총 11명을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태국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같은 해 8월 중순부터 국내 투자증권사를 사칭해 “기관투자자 물량의 공모주를 배정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9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방콕의 숙소에 합숙하며 역할 분담에 따라 조직원들의 외박을 통제하고 여권과 휴대전화를 관리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투자리딩방 사기 범행을 배워온 일부 피의자들로부터 구체적인 범행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이들이 범행을 위해 확보한 내국인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는 284만 건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태국에 파견된 경찰 협력관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8월 방콕 현지에서 피의자 8명을 검거, 차례로 국내 송환했다. 이후 국내에 있던 총책 등 피의자 등을 인지해 체포·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 사기 범행을 일삼는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율 기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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