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뇌전증 신약 실적 급증
SK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뇌전증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영향이다. SK바이오팜은 9일 오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9.3% 늘어난 256억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7% 증가한 1443억7700만 원이었다.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실적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 ‘엑스코프리’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45.4% 성장한 63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높은 발작 소실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 약물 대비 우위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내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해선 선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약 6개월분의 의약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엑스코프리에 대해 “추가적인 미국 내 생산 전략을 수년 전부터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9% 뛴 486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셀트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8.7% 증가한 21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예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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