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협력, 경제에 중요하지만

과거사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12일엔 광화문서 공식선거운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보수 텃밭’ 경북과 경남을 연이틀 방문하며 ‘3차 경청투어’를 이어갔다. 오는 12일 첫 공식 선거운동 장소로는 이른바 ‘빛의 혁명’의 상징이 된 서울 광화문이 낙점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 영입을 추진하는 한편, 진보정당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등 외연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9일 오전 경북 경주시에서 ‘영남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했다. 경주시민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 후보와 셀카를 촬영하거나 이 후보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 사인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경주는 지방도시로 소멸 위기를 겪는 게 아니라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단한 도시로 다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영천·김천시, 칠곡·성주·고령군을 순회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10일에는 경남 창녕과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돌며 이틀 연속 험지 표심잡기에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2일 0시부터 시작되지만, 이 후보는 새벽이 아닌 오전 출근 시간을 전후해 선거운동을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대선까지 외연 확장에도 꾸준히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의원을 영입하면 ‘내란세력 대 저항세력’의 구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공식 대선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빨간색과 민주당의 파란색을 섞은 태극 문양을 ‘대선 PI(Party Identity)’에 담았다. 윤수일의 ‘아파트’와 작곡가 윤일상 씨가 만든 ‘지금은 이재명’도 대선 로고송에 포함시켰다. 이 후보의 선거자금 펀드는 350억 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성숙한 한일관계를 향한 대일외교과제’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양국의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면서도 “과거사 문제는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이현욱 기자, 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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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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