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최대 469% 급증
고물가속 ‘저렴한 한끼’ 주효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밀려 국내 외식 시장에서 침체를 거듭했던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서도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한 끼 밥값이 1만 원을 웃도는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는 가격 인상과 ‘배달 전용 가격제’(이중가격제) 도입 효과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1조2500억 원을 거둬 국내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7억 원을 기록해 2016년 이후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소비자 맞춤형 메뉴 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 전략적 매장 출점, 노후 매장 개선 등이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도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7927억 원, 영업이익은 60.4% 뛴 384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도 직전 연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7%, 21.8%씩 오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두 회사 모두 공격적인 출점과 외연 확장을 주요 성장 비결로 꼽았다.
이외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와 KFC코리아의 경우 제품혁신 등을 발판삼아 각각 영업이익이 88%, 469% 급증했다.
최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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