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 “반대편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어”

“우리 싸움, 내부 아닌 자유 위협하는 외부”

“당에 늘 감사…단 한번도 원망한 적 없어”

“자유 사랑하는 청년 다시한번 함께 해달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한덕수 전 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 저는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이제는 마음을 모아달라”며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는 비록 탄핵이라는 거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지만, 당에 늘 감사했다.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이 없다. 정당은 국민의 뜻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비록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국가와 당과 국민에게 있다. 저는 끝까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특히 자유를 사랑하는 청년 세대 여러분, 다시 한 번 함께해달라. 지난 겨울 탄핵 정국에서 서로 손잡고 하나 돼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그 용기, 그 신념을 다시 꺼내달라. 다시 일어나달라. 다시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며 “우리는 지켜내야 한다. 2030 청년세대와 미래세대들이 살아갈 자랑스러운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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