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1MCRC, 대구 2MCRC 운용…공군 핵심 지휘통제 시스템
2022년 국내 연구개발 1931억 원 예산 책정, 내년 말까지 체계개발
개발시험평가(DT) 마친 뒤 2MCRC OT(운용시험평가) 중, 1MCRC 곧 OT 착수

‘하늘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눈’으로 불리며 공군의 두뇌에 해당하는 공군방공관제사령부(방공관제사) 중앙방공통제소(MCRC·Master Control Reporting Center)의 성능개량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미래전에 대비한 공군 전력 감시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공관제사 관계자는 12일 “MCRC 성능개량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공군시험평가단 주관으로 대구 공군기지 내 2MCRC의 운용시험평가(OT)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MCRC는 ‘24시간 365일 잠들지 않는 눈’으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를 감시·통제한다. 공군 작전의 시작점이자, 최전방으로 불린다.MCRC는 공군 및 연합·합동자산을 활용해 비행물체를 탐지·식별하고, 전력을 투입·대응하는 공군의 핵심 지휘통제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공군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전력이다.
공군은 MCRC 두 곳을 운용 중이다. 경기 오산기지 내 1MCRC는 1985년 7월, 대구 2MCRC는 2003년 5월 창설됐다. 이들은 각 지역 관제부대가 수집한 항적정보, 공중·지상·해상 탐지체계와 연동해 △공중감시 △항적 식별 △전술조치 △요격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2022년 3월 국내 연구개발로 시작된 성능개량사업에는 약 1931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내년 말까지 체계개발이 이뤄진다. 현재 개발 장비 요구 성능과 개발 목표 등의 충족 여부를 검증하는 개발시험평가(DT)를 마쳤으며, 2MCRC의 OT를 진행 중이다. OT는 작전환경에서 운용 성능 상태를 확인하는 단계다. 방공관제사는 연내 2MCRC의 OT를 완료하고, 1MCRC의 OT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군에 따르면 MCRC 성능개량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플랫폼과 원활한 정보 교환은 물론 전방위 공중위협 대응력과 합동작전 수행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레이더 자료 처리 능력과 공중항적 감시 능력이 수직 상승하고, 공중전력의 원거리 작전지휘통제가 가능해진다.
장형준 방공관제사 계획과장은 “MCRC의 기능과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장비 노후화로 인한 운용 한계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작전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전방위 공중위협 대응력과 연합·합동 능력이 신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MCRC는 5개의 통제대가 하루를 4개 시간대로 나눠 교대근무 방식으로 밤낮없이 임무 수행한다. 각 통제대는 △공중감시팀 △식별팀 △무기운영팀으로 구성돼 있다.
공중감시팀은 책임 구역을 나눠 공군 항공통제레이더에서 탐지한 레이다 자료를 분석해 실제 항적인지를 판단한다. 항적으로 판단하면 전장 가시화 수단인 항적 심벌을 부여한다. 심벌은 곧장 화면에 표시된다. 대기 중에서 반사되는 레이다파와 새떼 등은 레이다 자료 및 실제 공중항적으로부터 나오는 자료와 비교한다.
식별팀은 이들 항적 심벌에 대해 비행계획서 대조, 피아식별 장비, 주파수 교신, 주변국 지휘통제소와의 정보 교환 등 같은 방법으로 항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무기운영팀은 △식별 수단으로 확인하지 못한 항적 △국적은 식별했지만 사전허가 없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접근·진입하는 항공기 △타 체계에서 포착한 위협성 항적 △북한 항공기 등에 가용한 최적의 대응 전력을 투입하는 역할을 한다.
MCRC 임무가 완벽히 수행되기 위해선 이들 구성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공중감시부터 식별, 무기운영, 소프트웨어 체계, 타 체계와의 연동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각 요소가 밀접하게 움직여야 한다. 장병들의 역량도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체계가 발전·첨단화해도 이를 완벽히 운용하려면 장병들의 능숙함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택신(대령) 방공통제전대장은 “MCRC는 공중의 적을 최초로 포착·대응한다는 점에서 공군 작전의 시작점이자 공군의 최전방”이라며 “부대원들은 내가 근무하는 이 지금 순간 적은 도발한다는 항재전장의 마음가짐으로 최고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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