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매출 1조1296억·8742억
넥슨과 크래프톤이 가파른 실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중국 게임의 부상과 시장 포화로 국내 게임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투자로 새로운 시장과 장르를 개척, 성장동력을 확보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 매출 8742억 원, 영업이익 45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대표작인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신작 ‘인조이(inZOI)’의 초기 성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무료화 이후 지난 3월 최대 동시접속자가 총 140만 명을 넘어서며 탄탄한 인기를 입증했다.
넥슨도 신작 출시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1분기 매출은 1조1296억 원, 영업이익은 327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22.1% 증가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지난 3월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연휴 마지막인 6일 앱 스토어에서 1위를 재탈환했다.
반면 성공적인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8.1% 하락한 3658억 원, 영업이익은 약 69% 감소한 8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5% 감소한 1338억 원에 영업손실 7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 하락세와 함께 신작 성과 부진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신작이 출시되는 하반기를 기약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등 핵심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체질 개선과 함께 2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내놓는다.
김호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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