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전쟁’ 수출 돌파구 찾아라 - (5) 7억 인구 동남아 시장 뚫어야
‘경제 대국’ 인도 시장 주목
인구 세계 1위국(14억2500만 명)인 인도가 포함된 서남아시아는 한국에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서남아 수입시장은 중국과 미국이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고 있어 한국이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공략할 지점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서남아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14.8%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6.6%), 인도네시아(4%), 싱가포르(3%), 한국(2.6%), 호주(2.4%), 홍콩(2.3%) 순이었다.
서남아 수입시장의 82%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한국은 최근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액은 186억9600만 달러(약 26조900억 원)로 전년(179억5000만 달러) 대비 4.2% 증가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 순위에서도 인도는 2023년 8위에서 지난해 7위로 한 계단 올랐다.
국내 기업들은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주목하며 현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출시하는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에 음성인식이 가능한 서비스 ‘빅스비’를 포함한 각종 인공지능(AI) 기능을 본격 탑재할 계획이다. 인도에서 삼성전자 가전 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2300만 명으로 미국과 브라질 다음으로 많다. 삼성전자는 인도 벵갈루루와 노이다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인도법인(HMI)을 현지 증시에 상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첸나이 공장·푸네 공장·아난타푸르 공장 등을 통해 연간 약 1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세 번째 가전 생산공장인 스리시티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의 생산 능력을 합치면 LG전자는 인도에서 연간 TV 200만 대·냉장고 360만 대·세탁기 375만 대·에어컨 47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근홍 기자, 김호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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