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후보, 35세 초선 발탁

 

“반탄·찬탄 떠나 통합이 중요”

공동선대위원장직에도 내정

 

‘빅텐트 차원 親이준석계 기용’

정치권 전망엔 “해석 맡기겠다”

안철수와 대화하는 김용태

안철수와 대화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왼쪽 두 번째)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12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과 관련 “김문수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이 놀랄 정도의 변화를 시킬 동력을 저에게 전적으로 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90년생으로 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최연소다.

김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20여 일 기간 동안 당이 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도 임명됐다.

김 의원은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부터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며 “또 우리 당도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고민할 때 국민의힘이 당시 여당으로 협치를 이루지 못했던 것 역시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원내 의원과 지지자들이 반탄(탄핵 반대)과 찬탄(탄핵 찬성)으로 쪼개진 것도 김 의원이 풀어야 할 과제다. 그는 “반탄이라고 해서 또는 찬탄이라고 해서 서로를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며 “저마다 애국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탄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비난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후보 교체 파동을 계기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친한계 의원들이 SNS 등을 통해 올린 요구 사항들을 제가 모두 아울러서 정치개혁을 하는 데 녹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친이준석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본인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에 대해 “해석에 맡기겠다”고만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직후 “당 스스로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보수 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라도 같은 상식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을 했어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과 크게 연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윤정선 기자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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