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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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의 여파가 미국 어머니의 날(11일)에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미국에서 꽃 가격이 일부 상승했고, 소비자들이 어머니의 날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농무부, 통계국 자료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절화(자른 꽃)의 80% 정도는 콜롬비아와 캐나다, 에콰도르에서 수입된 것이다. 지난해 미국은 약 22억6000만 달러(약 3조1500억원) 상당의 꽃을 수입했다. 국가별 미국 시장 점유율은 콜롬비아가 60%, 에콰도르가 25%를 각각 차지한다. CNN은 관세로 인해 이들 국가로부터 미국으로 꽃을 들여올 때 수입 비용이 늘어났다고 짚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결혼식 부케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 업체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인기 꽃다발의 가격을 100달러에서 125달러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CNN에 “(관세 여파로) 가격을 올려야 하고, 이는 확실히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올해 어머니의 날 판매가 다른 해들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리시안셔스 같은 꽃 가격은 지난해보다 두 배 뛰었고 장미는 10~50% 올랐다면서 10% 관세에 비해 꽃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고 했다. 온라인 대출회사 렌딩트리는 관세와 경제 우려 등으로 인해 어머니의 날 지출이 1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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