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부산 남항대교 아래 바다에 빠진 시민을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13일 오전 부산 남항대교 아래 바다에 빠진 시민을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남항대교 아래서 “살려 달라” 외침…행인 신고로 해경 긴급 출동

어선 입출항 잦은 위험 구역…선박 충돌 등 2차 사고 직전 구조

구조 당시 저체온증 증세…“회복 후 정확한 경위 조사 예정”

부산=이승륜 기자

15일 새벽, 부산 남항대교 아래 바다에 빠진 40대가 구조 요청 소리를 들은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1분쯤 남항대교 중간 아래 해상에서 A(40대) 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4분쯤 남항대교 위를 걷던 행인이 다리 아래에서 “살려 달라”는 목소리를 세 차례 듣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남항파출소 구조정을 현장에 투입해 약 1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남항대교 아래 해상에 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구조 직후 A 씨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이 트기 전 앞이 잘 안 보이는 새벽 어둠 속에서 바다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간대는 어선의 남항 입출항이 잦아 자칫 선박과의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다행히 신속히 발견해 구조돼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A 씨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물에 빠진 경위 등을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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