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호처에 협조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테러’를 걱정하는 지지층의 기발한 대응 방안이 줄을 잇고 있다. 다만 대다수 테러 제보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측이 ‘섀도복싱’(상대방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이 후보 지지 측에 배포된 ‘이재명 후보 선거유세 가이드’(사진)를 보면, 유세 운동 참여자들에게 손거울을 챙기고 옥상·열린 창문 등을 촬영하도록 안내한다. 손거울에 반사되는 빛으로 저격수의 시야를 방해하고, 저격 장소를 살피자는 취지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 ‘블루퀘스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총알에는 눈이 없다. 우리는 그 못난 총알에 이순신도, 김구 선생도 잃었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테러대비 TF’를 구성해 대비책을 찾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제보들 속 ‘실체’가 있는 것은 적다고 전해진다. 테러대비 TF 측에서 이 후보 관련 고발 조치 등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건은 현재까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TF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해 대비해야 할 만큼 내용이 구체적인 제보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경호처에 협조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호처는 “정부나 국회의 공식 요청 시 관련 법률(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 후보자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한 ‘국가 요인’으로서 경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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