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망언집 이어 ‘김문수 내란비호집’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를 겨냥한 ‘김문수 망언집’에 이어 13일 ‘김문수 내란비호집’을 내놓았다. 김 후보를 향한 공세의 고리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광훈 목사를 설정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정책·비전 제시에 집중하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이 네거티브 공세를 담당하는 투트랙 선거전략이다.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김문수 내란비호집’ 공개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문수 내란비호집에는 지난해 12월 김 후보가 국무위원 중 홀로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를 거부한 것과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정에 대한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등의 김 후보 발언이 담겼다.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도 이날 오후 김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향후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탈당 등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과 전 목사로 대표되는 ‘극우 아스팔트 세력’과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신속대응단 관계자는 “김 후보가 국회의원, 경기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했지만 여전히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한 비판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정책과 비전 제시에 집중하는 ‘안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