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아마존 8% 치솟아
TSMC 등 반도체주도 급등

일제히‘환호 랠리’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깜짝 ‘빅딜’에 12일(현지시간) 미 금융 시장이 환호했다. 이날 미국 7대 대형 기술주(매그니피센트 7)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에 8375억 달러(약 1190조 원)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 시가총액(2675억 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1% 상승한 21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시가총액(3조1480억 달러)이 3조 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3조3390억 달러)를 바짝 뒤쫓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전 거래일보다 8.07% 치솟은 208.64달러에 마감했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5.44% 올라 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120달러 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5일(120.69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6.75% 오른 318.3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5일(302.80달러) 이후 2개월여 만에 3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7.92% 급등한 6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과 MS 주가는 각각 3.37%와 2.40% 오른 159.58달러와 449.26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6.43%와 5.93% 올랐다. AMD와 퀄컴 주가도 5.13%와 4.78% 각각 상승했다.
관세 긴장감 완화에 따른 훈풍이 기대됐던 각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600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했고, 일본(닛케이225 지수), 대만(자취안 지수)도 장 초반 1∼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에 대한 안도감에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바람이 다시 불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6원 오른 1415.0원으로 개장해 이후 141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도 147엔 후반으로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01.769로 치솟았다.
이종혜 기자, 신병남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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