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6∼8일 조사에선

부울경 李 39 金 37 이준석 6%

TK는 金 46 李 32 이준석 8%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지역이 6·3 대통령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선 때마다 결과가 뒤바뀐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는 김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이재명 후보 역시 30% 안팎의 지지율로 예상 밖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일보가 13일 각종 여론조사에 나타난 대선 후보 3인의 영남 지역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PK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S·한국리서치 조사(6∼8일)에서 PK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39%, 김 후보 37%로 차이가 없다. 5월 2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이재명 후보 31%, 김 후보 34%로 팽팽했다.

다만 SBS·입소스(5∼6일) 조사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47%로 김 후보(29%)를 18%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준석 후보의 PK 지지율은 세 개 조사별로 5∼10%로 집계됐다.

PK는 TK와 같은 영남이면서도 과거 대선에서 어느 한쪽 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았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에서 58.3%를 얻어 이재명 후보(38.2%)를 여유롭게 이겼으나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38.7%)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32.0%)에 앞섰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통화에서 “시민들은 ‘박근혜도 못한 해양수산부 이전을 이재명은 할 수 있겠다’고 기대하고 있다”며 “해양물류 대기업 이전, 해사 전문 법원 신설 등도 추진해 지난 대선 때보다 득표율을 약 5%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부·울·경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지역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에서는 김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의 기세도 만만하지 않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 TK 지지율은 김 후보 46%, 이재명 후보 32%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8%였다. SBS·입소스 조사는 김 후보 46%, 이재명 후보 25%, 이준석 후보 7%였다. NBS는 김 후보 49%, 이재명 후보 26%, 이준석 후보 5%였다.

20대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대구 득표율이 각각 75.1%, 21.6%였음을 고려하면 이 후보가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인용한 조사는 모두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윤석 기자
나윤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