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폭발 당시 모습. 인도네시아 일간 ‘와르타 코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탄약 폭발 당시 모습. 인도네시아 일간 ‘와르타 코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탄약 폐기 작업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군인 4명을 포함해 13명이 12일 숨졌다.

이날 AP·EFE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자바주에서 사용기간이 끝난 탄약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군인들은 가루트의 자연보호구역에서 군용 창고에 보관하던 탄약을 폐기하던 중이었으나 구체적인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사망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법 의학팀이 사건 현장에 투입됐다.

인도네시아 육군 대변인 크리스토메이 시안투리 소장은 “첫 번째 폭발 후 두 번째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부상자 여러 명이 치료받고 있으며, 탄약 폐기 절차를 준수했는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은 서자바주 천연자원보존청이 관리하는 무인 토지로, 주거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군 당국이 탄약 폐기 장소로 자주 이용한 곳이다. 시안투리 소장은 이런 폐기 작업을 하면 종종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금속 파편을 비롯해 구리와 철 조각 등을 수거하러 나타난다며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2차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매체는 한밤에 강한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과 함께 구급차들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잇달하 이송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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