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 펠릭스 츠바이어 심판. AP뉴시스
독일 출신 펠릭스 츠바이어 심판. AP뉴시스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주심이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맡는다.

UEFA 심판위원회는 13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등 이번 시즌 남아있는 UEFA 클럽대항전과 남자 네이션스리그의 결승 심판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유로파리그 결승 주심은 독일 출신의 펠릭스 츠바이어 심판이 맡는다. 츠바이어 심판은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2022-2023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UEFA 주관대회 결승전 주심을 책임진다. 이번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콘퍼런스리그 1경기를 주관했다.

2012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는 츠바이어 심판은 2005년 동료 심판의 승부조작 음모를 폭로했다가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츠바이어의 폭로에 해당 심판은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조사 결과 츠바이어 심판의 가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300유로(약 47만 원)을 받은 혐의로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츠바이어 주심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배정될 만큼 유럽 최고 수준의 심판으로 성장했으나 승부조작 징계 사실은 지울 수 없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출전한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패하자 당시 주심이었던 츠바이어 심판을 향해 “과거 승부조작으로 징계받은 심판에게 이런 빅매치를 맡겼다. 무얼 바라겠느냐”고 공개 비판했다가 제재금 4만 유로(약 6300만 원)를 내기도 했다

한편, 6월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루마니아 출신의 이스트반 코바치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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