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에릭 트럼프(오른쪽).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에릭 트럼프(오른쪽).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공동 설립한 가상화폐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나스닥 우회 상장에 나선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할 예정이다. 에릭 트럼프는 이 회사의 창립자 중 한 명이고 경영진으로 등재돼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3월 말에 설립됐고, 당시 에릭 트럼프와 그의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헛 8(Hut 8)’이라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와 손잡고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이터 센터를 운영해 비트코인 거래를 처리하는 가상화폐 산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다.

이 사업은 트럼프 일가가 점점 더 광범위하게 추진 중인 가상화폐 관련 사업 중 하나로, 이는 미국의 윤리 및 규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라는 가상화폐 회사를 설립하고 자체 디지털 코인을 출시했다. 또 트럼프 일가는 다른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TRUMP’라는 디지털 화폐를 마케팅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 통화보다 장난스럽고 투기적 성격이 강한 일종의 밈코인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규제를 중단했고, 업계가 지지하는 법안에도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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