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기 쉽지 않을 것 같던 미·중 무역 갈등이 깜짝 합의로 반전되면서 이번 합의의 막전 막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관세 합의가 있기 3주 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건물 지하에서 미·중 고위급 비밀 회담이 있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 중이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을 만나 교착상태에 이른 두 나라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회동은 보도된 바 없으나, 관세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 간 첫 회담이었고 이후 제네바 합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FT는 미·중 간 기싸움에서 ‘누가 먼저 물러섰는지’가 향후 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양측 모두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지속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미·중 무역 협상은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될 것”이라면서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지만 숲(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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