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에 찍힌 미·중 협상장으로 이동하는 미국 재무부 장관 차량 행렬. AFP 연합뉴스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에 찍힌 미·중 협상장으로 이동하는 미국 재무부 장관 차량 행렬. AFP 연합뉴스

풀기 쉽지 않을 것 같던 미·중 무역 갈등이 깜짝 합의로 반전되면서 이번 합의의 막전 막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관세 합의가 있기 3주 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건물 지하에서 미·중 고위급 비밀 회담이 있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 중이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을 만나 교착상태에 이른 두 나라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회동은 보도된 바 없으나, 관세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 간 첫 회담이었고 이후 제네바 합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FT는 미·중 간 기싸움에서 ‘누가 먼저 물러섰는지’가 향후 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양측 모두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지속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미·중 무역 협상은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될 것”이라면서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지만 숲(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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