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난 2019년 12월 25일 당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2019 자유 대한민국 전국 연합 성탄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왼쪽부터) 지난 2019년 12월 25일 당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2019 자유 대한민국 전국 연합 성탄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문수, 대구 서문시장서 “전광훈, 우리 당원 아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박종진 전 전략기획본부장이 김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목사 간 관계를 묻는 질문에 “멀어질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본부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 뒤에 전광훈 목사가 있는가?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후보와 전 목사) 두 분이 친하시지 않았나. 제가 볼 때 과거에 태극기 활동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본부장은 김 후보의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내홍이 불거졌을 때 김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당사 대통령 후보실 점거하기도 했다. 현재 김 후보는 이전 캠프를 해산하고 새로운 캠프를 꾸린 상태다.

그는 ‘김 후보와 전 목사가 자유통일당 창당 시절 친했는데 지금도 친한가’라는 질문에 “그때 친했는데 지금 이유도 없이 멀어질 이유가 뭐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다 친하다. 전광훈 목사가 어찌 됐든 탄핵 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분은 맞지 않느냐”며 “인정할 건 해야 한다. (전 목사가)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라는 개념을 정확히 다시 잡아야 한다”고 두둔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가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던 건 본인과 광화문 세력 덕분’이라고 주장한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 “전 목사는 당원이 아니지 않나”라며 거리를 뒀다.

김 후보는 “저는 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됐다. 당원이라면 그런 주장을 할 만한 근거가 있는데, 전 씨는 우리 당원이 아니지 않나”라며 “우리 덕택에 된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후보에 대해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로 규정하는 선거 전략을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가 작성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유세 메시지 참고자료’에는 김 후보에 대해 “김문수는 극우 사상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있다. 김문수를 뽑는 것은 전광훈을 뽑는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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