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박성훈 기자
지난 2023년 5월 10일 한 초등학생이 길을 건너다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경기 수원시가 통학 안전망을 정비하고 있다.
시는 사고 발생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년 동안 240억 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로의 교통안전 인프라를 대폭 개선했다.
과속 방지턱과 횡단보도가 결합한 형태의 바닥 시설물을 비롯해 단속 카메라, 바닥 신호등, 노란 신호등을 설치하고, 교통 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교통안전시설 상시 점검반’을 구성, 교통안전시설을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통정책과에 근무하는 시청 공무원과 경찰서, 유지관리업체 직원 등이 공동으로 점검반을 구성, 통학로와 보호구역을 수시로 점검하며 시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등 총 11종의 시설을 정기 점검하는가 하면,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 안전조치도 신속하게 수행한다.
시는 경찰, 교육지원청,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주변 등 20개소 이상의 통학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수원시는 지난달 30일 수원서부·중부·남부경찰서와 수원교육지원청,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수원초등교장협의회 등 8개 기관과도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한 아이의 한 걸음을 지키는 일이 도시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며 “교통안전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해 지속가능한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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