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SM) 창립자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가 미국을 거점으로 그가 배출한 아티스트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수만이 SM 재임 시설 오랜 기간 추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SMT(SM타운) 조성은 무산될 위기에 놓여 향후 SM의 미국 내 활동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수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할리우드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Lee Soo Man: The King of K-Po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SM을 떠난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와 티파니, 샤이니 태민 등이 참석했다. 현재 SM 소속인 슈퍼주니어 최시원, 소녀시대 효연도 눈에 띄었다.
이수만은 지난 2023년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 14.8%를 하이브에 매각했다. 이후 현 SM 경영진이 이수만과 대립각을 세우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써니가 친족이기도 한 이수만의 새 기획사 A2O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데 이어 또 다른 SM 출신 가수들이 이수만과 친분을 드러내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런 가운데 SM이 장기간에 걸쳐 LA 한인타운 인근에 조성하려던 K-팝 복합문화공간 설립 프로젝트는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미주 중앙일보는 12일 ‘SM타운 프로젝트 사실상 백지화…공사비 수백만불 아직 미지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M으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 한인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의 SMT LA 건물 외벽에 있던 대형 연예인 포스터 등이 모두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피해 업체들이 1년이 넘도록 공사 비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프로젝트 무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건물은 공사가 지연되면서 건물 외벽에 설치됐던 그룹 라이즈의 대형 포스터도 철거됐고, 건물은 리모델링된 후 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SM은 카카오에 인수된 후 이미 미국 사무실도 이전한 상태다. SM은 카카오가 합작 설립한 북미 법인을 두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활동은 미미하다. 하이브 소속 방탄소년단·세븐틴·르세라핌,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트레이 키즈·트와이스 등과 비교할 때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내 영향력이 더디다.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