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제가 대만에도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중국에도 셰셰했다. 틀린 말인가”라며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간 친중(親中) 논란에 중국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이 후보가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로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말고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미동맹 중요하다. 한미일 협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랑 원수를 살 일 없지 않느냐”면서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동맹대로, 한미일 동맹은 한미일 동맹대로,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그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덧붙였다.

“‘쎄쎄’한 게 뭐가 잘못이냐”···이재명 ‘쎄쎄’ 논란 정면돌파 [문화일보]

앞서 이 후보는 지난 총선을 한 달여 앞둔 2024년 3월 22일 충남 유세에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그냥 ‘셰셰(감사하다)’하면 된다”고 주장해 친중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 하나. 우선 우리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3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