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왼쪽) 변호사가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이던 2021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를 밝히며 올린 사진. 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왼쪽) 변호사가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이던 2021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를 밝히며 올린 사진. 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개헌이 이뤄지고 난 다음 대통령 선거에선 (윤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여전히 그의 착한 심성과 풍부한 교양을 신뢰하고, 또 지금의 한국 정계에서 대체불가로 그가 지난 탁월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후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는 평가를 했고 대통령 선거전에서 최선을 다해 그를 도우려고 했다”며 “막바지에 안철수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는 내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관계가 서먹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그가 내각이나 당 그리고 대통령실 직원들 위에 군림하며 ‘임금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주무장관인 이상민의 경질을 집요하게 요구해 ‘제발 그 말만은 이제 그만하라’고 몇 차례나 전언을 듣긴 했으나 고집을 꺾지 않고 언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윽고 심복인 이용 의원이나 대통령실의 김은혜 대변인을 통해 나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켰다”며 “그의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가 별세했을 때 조문하려고 했으나 문상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를 통해 로스쿨 제도 개선 등 우리 사회의 대개혁을 향한 조치가 실시되는 대리만족의 기쁨을 누리려 했다”며 “그러나 그는 한 톨의 관심도 보이지 않고 무시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그러나 계엄 이후 나는 오로지 그의 대통령직 무사귀환을 바라며 그에 대한 비판은 완전히 접었다”며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구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잘못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선 “어쨌든 그는 구속상태에서 풀려나 영웅적 귀환을 했다”고 평가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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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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