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김미정 KB GOLD&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 PB

2025년 5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복잡한 변곡점에 서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경기 둔화, 중동과 동유럽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등락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들이 공존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재테크 전략은 바로 ‘방어적 유연성’이다.
이는 보수적인 자산 배분을 기본으로 하되,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금리와 환율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할 때,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핵심이다. 2025년의 재테크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환경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 속에서 자산을 지키고, 기회가 올 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중심의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첫째, 채권 투자에 다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현재의 고금리 환경은 예금뿐 아니라 우량 채권 투자에도 상당한 매력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단기 국채나 A등급 이상의 회사채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더불어 고금리 구간에서 매수한 장기채는 향후 금리 인하 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축이 될 수 있다.
둘째, 주식 시장에서는 AI주와 방어주를 균형 있게 담을 필요가 있다. AI 관련 테마주는 여전히 구조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지만, 과열에 따른 고평가 우려도 상존한다. 반면, 유틸리티·헬스케어·소비재 등 배당 중심의 방어주는 변동성 장세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결국, 주식 투자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 ‘테마와 안정’을 적절히 혼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셋째, 해외 자산 분산과 통화 다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최근 몇 년간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서 1400원까지 급등락하며 환위험의 실체를 투자자에게 실감시켰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개인 자산은 원화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 이는 자산 전체가 환율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 불안, 전쟁, 경제 위기 등에서는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달러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한다.
통화 분산 투자는 경제 흐름에 따라 리스크 조정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이다. 달러, 유로, 엔화와 같은 주요 통화를 기반으로 한 자산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기여하며,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 확정 금리 상품 또는 분산해서 적립식으로 투자해 자산의 30%를 달러로 보유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넷째, 유동성 확보는 여전히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기회를 잡는 것은 ‘현금’을 가진 투자자다. 유동성 자산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해 두는 것은 단순한 보수적 전략이 아니라, 시장 급변 시 저가 매수나 전략적 재배분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의 열쇠’가 된다.
재테크는 시장을 예측하는 기술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으면서 투자해야 하는 기본적인 전략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2025년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자산을 지키는 동시에 전략적으로 자산을 재배분할 시기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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