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각종 논란 탓에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 표시 오류 등으로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해 “점주분들께 가장 미안하다”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점주들의 (어려운) 상황을 빨리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통해 최근 회사가 직면한 이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백 대표는 최근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300억원에 대해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브랜드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규모가 작고, 가맹점 수가 적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세심한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장의 금액적 지원을 넘어 소비자를 늘리기 위해 지원금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300억 원 상생안에 빽다방이 제외됐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브랜드 전반에 대한 상생안을 구상하고 있고 차수별로 나눠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빽다방의 경우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산지, 위생문제 등 관련 지적에 대해선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실제 잘못이 있던 부분은 물론,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처음 품질이 논란된 ‘빽햄’ 제품은 고기 함량을 높여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상장 후 계획에 대해선 “유통 확대와 지역 개발이 핵심 전략”이라며 “특히 유통 분야에서는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소스와 K-콘텐츠의 인기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제2의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안 ▲소스 원가를 낮추기 위한 1차 원료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촬영을 마친 흑백요리사, 장사천재 백사장 프랑스편, 남극의 셰프 외 다른 방송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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