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 전경.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사 전경.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27년까지 451억 원을 투입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를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갖춘다.

도는 성남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참여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팹리스 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공모에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 팹리스 기업이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고성능 장비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구비해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도와 연구원 등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322억 원에 경기도 15억 원·성남시 35억 원, 참여기관 79억 원(현물) 등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도와 연구원 등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내에 고성능 인공지능(AI) 첨단 시스템반도체 설계검증 컴퓨팅 환경과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성능검증 계측 환경을 조성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상용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시제품 제작 전 반도체 칩 설계 단계에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상의 환경에서 실제 동작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도 마련한다.

초고속 인터페이스 신호 분석 장비와 기업이 원격으로 활용한 보안 서버실, 고신뢰 네트워크 장비 등도 갖춰진다.

도는 고성능 장비가 구비되면 도내 중소·중견 팹리스 기업에는 다른 지역 기업 대비 약 30%의 이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성호 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도내 AI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팹리스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팹리스 산업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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