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후보등록 직후 판세

 

이재명 독주 속 김문수 맹추격

이준석 여전히 한자릿수 지지율

12~13일 갤럽 51%, 31%, 8%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변수

6·3 대통령 선거의 초반 판세가 ‘1강 1중 1약’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을 넘나드는 지지율로 독주하는 가운데, ‘단일화 파동’ 속에 극적으로 대선 주자로 확정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총선에서 성공한 ‘동탄 모델’의 전국화를 노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아직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대선 구도가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14일 나온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 지지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51%로 1위에 올랐다. 김 후보가 31%로 뒤를 이었고, 이준석 후보는 8%였다. 응답자에게 제시된 문항 선택지에는 이들 후보 3명과 함께 ‘그 외 후보’ ‘없다·모름’ 등이 포함됐다.

중도층에서는 격차가 더 크다. 중도층 중 56%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2%, 이준석 후보는 10%였다.

뉴스1·한국갤럽의 조사 추이를 보면 보수·진보·중도층 모두 대선 후보 지지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4∼5일 진행한 조사에서 보수층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19%, 김 후보 65%, 이준석 후보 11%였다. 12∼13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20%, 김 후보 60%, 이준석 후보 12%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움직였다.

4∼5일 조사에서 진보층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86%, 김 후보 5%, 이준석 후보 4%였다. 12∼13일 조사는 이재명 후보 81%, 김 후보 10%, 이준석 후보 4%로 집계됐다. 중도층 지지도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4∼5일 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56%, 김 후보 24%, 이준석 후보 10%였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1∼12일 진행한 가상 3자 대결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46%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13%포인트 낮은 33%였다. 이준석 후보는 7%로 집계됐다. 중도층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49%, 김 후보 24%, 이준석 후보 11%다.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꼽힌다.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김 후보가 탄핵·계엄과 관련해 기조를 전향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단일화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김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보수 빅텐트 합류’의 명분을 줘야 한다.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용한 조사는 모두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윤석 기자
나윤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