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고 평가하며 세 가지 이유를 제했다. 특히 정 전 주필은 “김 후보는 스스로 경선에서 1위로 선택되면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것 때문에 당원들이 뽑았는데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강조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주필은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본인이 대한민국 사람이 다 듣는 데서 (대선) 후보로 선정되면 한덕수와 즉시 단일화하겠다고 해놓고, 요리조리 피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주필은 “한덕수와 투쟁에서 이기면 다인가. 보수야말로 절차와 수단을 굉장히 중요시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극우’ 이력도 문제 삼았다. 정 전 주필은 김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지적·정신적 공백이 있었다”며 “재야 생활을 오래 하면서 지적인 수련을 할 일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결탁해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대표로 역임하는 등 이력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주필은 “이번에 김 후보의 수락연설을 보면 재야의 논리만 문면에 표현돼 있다. 깊이 있는 국가운영 비전이나 방법론이 전혀 없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그와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모습도 비판했다. 정 전 주필은 “김 후보는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옹호하는 태도도 보여 왔고, 탄핵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며 “개인적 의리에서는 지지할 수 있겠지만 국가 지도자로서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절차적 정의를 도외시한다는 비난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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