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4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4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가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말했다. 복당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4일 홍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홍 전 시장은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라면서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겠냐.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집권하던 내 나라가 좌우가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며 “이 땅에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계 은퇴 후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홍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 SNS팀 등)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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