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3일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광역시 동성로 거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3일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광역시 동성로 거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오차범위 밖 1위

김문수-이준석 간 ‘보수 단일화’ 43% ‘부정적’

제 21대 대선 후보군이 확정된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대선에 출마한 인물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51%가 이재명 후보라고 답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8%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8%, ‘모름·응답 거절’은 1%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95%로 결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88%, 이준석 후보가 5%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 진영에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81%였고,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10%, 4%로 그 뒤를 이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60% 지지도를 얻었고,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20%로 이준석 후보(12%)를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56%였고, 김문수 후보 22%, 이준석 후보 10%였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 김 후보는 ‘스윙보터’ 수도권·충청 지역에서 더욱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응답자의 54%는 이재명 후보를, 26%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보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 ‘모름·응답 거절’은 19%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는 단일화 반대 응답이 우세했고, 60대 이상에서는 단일화 찬성이 많았다. 지역에서는 대구·경북(TK) 57%, 정치성향에서는 보수층 63%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후보 지지층 76%가 단일화에 찬성했지만,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절반이 넘는 54%가 단일화에 반대했다.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8%가 김문수 후보, 36%가 이준석 후보를 꼽았다.

후보 단일화 성사를 가정한다면 이재명 후보의 우위가 오히려 강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55%를 얻었고, 김 후보는 39%를 얻어 두 사람의 격차는 16% 포인트였다. 반대로 이준석 후보와 양자 대결을 할 경우 이재명 후보(54%), 이준석 후보(32%)로 각각 나타나 격차가 2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박세영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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