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의 모습.  HMM 제공.
HMM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의 모습. HMM 제공.

매출액은 2조8547억 원 기록, 1년 새 23% 증가

미국발관세 전쟁여파 물동량 감소·운임 하향 전망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 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發) 관세 정책 여파 속에서도 선대·신규 노선 확대 등 전략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이번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3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4070억 원) 대비 약 51% 늘어난 수치다.

HMM의 매출액은 2조85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3299억 원)보다 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397억 원으로 전년 동기(4851억 원) 대비 52%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1.5%로 전년 동기(17.5%) 대비 4% 포인트 증가했다.

HMM은 “미국의 보호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선대 확충 및 신규 서비스 확대(대서양, 인도~북유럽), 관세 영향 낮은 지역에 대한 영업 강화 등 물량 증대 노력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HMM은 앞으로 미국의 국가별 관세 협상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한편, 글로벌 선사 선복량 증대, 미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해운·조선 견제,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여부 등 공급망 변동성 심화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발 미주 물량 감소에 따라 수급 불안정이 초래되고, 시장 운임 하향세가 예상된다.

HMM은 지난 2023년 발주한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을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HMM은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선대 확보,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부문 고수익 화물 발굴,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9일 기준 1345.17으로 집계됐다. SCFI는 홍해 사태 여파로 지난해 7월 초만 해도 3733.80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는데, 10개월 만에 약 64% 가량 떨어졌다. SCFI는 세계 15개 노선의 운임을 종합해 계산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운임이 높다는 의미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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