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까지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 비용 격차 줄이는 게 목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독일 폭스바겐이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안주해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폭스바겐의 역사적 구조조정이 충분하지 않다며 다시 성과에 안주할 위험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틀리츠 CFO는 이날 FT의 ‘자동차의 미래’ 행사에 참석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100% 적용할 수 있다는 실질적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유럽 내 수요 감소, 높은 전기차 전환 비용 등으로 위기에 내몰렸던 폭스바겐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노사 협상 끝에 2030년까지 독일 내 생산 능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인력을 3만5000명 감축하기로 지난해 말 노조와 합의했다. 독일 내 일부 공장 폐쇄 계획은 노조 반대로 철회했다.
회사 측은 이달 초 이미 7000명을 감축한 상태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원하는 위치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의 비용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안틀리츠 CFO는 유럽연합(EU)과 독일 정치권에 노동시장의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혁을 시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최근 독일의 국방 및 인프라 투자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0% 넘게 감소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1분기 매출이 775억5800만유로(125조4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으나 세후 순이익은 40.6% 감소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최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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