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전문기자 출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14일 이재명 후보가 전날 대구 선거 유세장에서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다”며 자신의 친중(親中)발언을 실용주의 외교로 포장한 것은 궤변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후보는 어제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다’며 ‘대만과 중국이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 틀린 말 했나’고 발언했다”며 “한술 더 떠 일본에 ‘감사하무니다’라고 하면 된다며 이를 실용주의 외교라고 주장하는 궤변까지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대중국 굴종외교와 아마추어 무능외교로 이 후보가 냉엄한 외교 현실을 아직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실용주의 외교로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는 분이 왜 중국의 서해공정과 간첩 문제에는 말 한 마디도 못하느냐”며 “대한민국 바다 서해가 중국의 노골적인 압박 속에서 서서히 빼앗기고 있는 판국에도 중국에 ‘셰셰’하며, 이것이 실용주의 외교라 주장하시느냐. 국내에서 활개치는 중국 간첩을 잡고도 처벌 못하게 해놓고 중국에 그저 ‘셰셰’하며 머리 숙이는 것이 실용주의 외교라 말하시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도 직결돼 있다. 양안 갈등이 고조되면 유사시 미군이 주한미군을 우리나라에서 이탈시킬 가능성이 있고 결국 이는 한국의 안보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대만 인근 바시해협은 우리나라 원유 도입의 중요 수송로이기도 하기에 우리에게 그 중요성이 더욱 높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을 ‘남의 나라 전쟁 개입’으로 치부하고, 선거철마다 정국을 흔들기 위해 북풍몰이를 되풀이하는 이런 분에게 나라를 맡겨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안보는 우리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과 직결된다”며 “국가 지도자는 냉엄한 외교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국익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중국 굴종외교와 아마추어 무능외교를 부끄럼 없이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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