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연합뉴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연합뉴스

김문수, 지난해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국적은 일본”

김민석 “왜곡된 역사관으로 망언하는 후보” 비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여의도역에서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공동 유세를 갖고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왜곡된 역사관으로 망언을 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김 후보가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은 중국”,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 등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유세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선조들이 일본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하거나, 백범 김구 선생님을 깎아내리는 것은 엉터리 논리”라며 “(이런 논리를 펴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은 일제 강점기 조선 사람들에게 일본 국적을 준 적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선 국적이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유세에는 김 위원장과 호사카 교수 외에도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이 함께했으며, 세 사람의 성을 따 ‘김·정·호 특별유세’로 이름을 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유세는 대동여지도의 김정호가 전국을 걸으며 길을 기록했듯,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길과 미래를 찾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홍준표 당시 후보가 김 후보의 ‘일본 국적’ 발언을 겨냥해 “그게 이른바 뉴라이트 역사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 민족은 한국 민족이지만, 당시 한국 국적을 뺏겨서 일본이 강제로 우리를 일본 국적으로 했다는 뜻”이라며 “손기정 선수가 대표적이다.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땄다. 무국적이면 왜 일장기를 달고 나갔겠나”라고 반박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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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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