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발언 이후 학생들이 회사에 압박 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은퇴를 선언했다.
전 씨는 14일 유튜브 ‘전한길뉴스’를 통해 “오늘 저녁 8시 라방 공지드립니다”라며 “전한길!! 전격 강사 은퇴 선언!!”이라고 알렸다.
전 씨의 강의 영상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메가공무원’ 측도 이날 공지를 통해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공부해주신 수강생 및 회원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전한길 선생님의 은퇴로 인해 메가공무원과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기존 강좌는 오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수강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전 씨는 “정치적 발언 이후 학생들이 회사에 많은 압박을 가했고, 강사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며 “이에 회사도 큰 불편을 느꼈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치계 입문설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고 한다.
‘한국사 일타 강사’로 불린 전 씨가 올해 1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 돌연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 수험생 사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앞서 전 씨는 지난달 8일 유튜브를 통해 “26년간 역사 강의를 해왔는데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를 암시한 바 있다.
당시 전 씨는 “국민한테 존경받고 돈도 잘 벌면서 살다가 올해 제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다. 비상계엄을 계기로 탄핵 정국 속에서 제 삶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에 가장 메인인 방송사 한 곳에서 잘렸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통편집됐다.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도 듣고, 아내도 계속 이러면 이혼하자고 하고, 저를 존경한다고 했던 수많은 제자로부터 실망했다는 말도 들었다.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다 끊겼고, 친하다는 사람들도 제가 이러니까 조심스러워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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