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목지훈.  NC 제공
NC의 목지훈. NC 제공

인천 = 정세영 기자

NC 선발 투수 목지훈(21)이 시즌 2승째(1패)를 챙기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목지훈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NC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전날 패배를 갚았다. 시즌 18승째(1무 19패)를 챙긴 NC는 5할 승률 복귀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목지훈은 이날 5이닝 동안 총 7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시속 148㎞까지 찍힌 직구(38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 포크볼(15개), 커브(1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2회까지 무안타 행진을 펼친 목지훈은 3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그러나 4회엔 2사 만루 위기 기회에서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5회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이날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사사구가 4개나 나왔지만, 고비 때마다 변화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뒤 이호준 NC 감독은 “선발 목지훈 선수가 데뷔 첫 승 이후 한층 더 여유롭고 대담한 투구를 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목지훈은 2023년 NC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목지훈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지난 2011년 김성근 감독과 초코 라떼 CF를 찍은 사연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목지훈은 지난해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00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3∼4월 3경기에서 1패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8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낸 목지훈은 기세를 이어 이날 ‘선발 2연승’에 성공했다.

목지훈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첫 승리 생각 안 하고 던졌다. 항상 코치님께서 0-0 상황이라 생각하고 던지라는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비슷한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 저번 경기 좋았던 것 생각 안 하고 마음가짐만 똑같게 하자 생각하고 던졌다”면서도 “오늘 결과만 보면 괜찮은데, 운 좋게 점수가 안 나서 승리투수가 된 것 같다. 마냥 좋아할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이날 제구가 흔들린 것을 두고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조금씩 안 들어가서, 힘 빼고 넣으려 했더니 더 안 들어갔다. 그럴 땐 오히려 세게 던져야 한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비로소 느꼈다. 하위타선에 볼넷 많이 준 것도 힘 빼고 던져서 더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목지훈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딱히 정한 건 없다. 그저 경기 나갈 때마다 ‘더 나은 모습 보여주자’가 전부다.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팬들이 기대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전체적인 목표다. 코치님은 시즌 7승 올려보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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